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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디트뉴스 2월 인터뷰 등록일 2015.02.04 17:40


아동정서 관리 국내 '특허 1호' 이성옥 대표


[이 기업인(14)] ㈜나무와숲 설립 대표


최태영 기자2015.02.04 14:25:07


이성옥 나무와숲 대표

▲ 이성옥 나무와숲 대표

 

-아들과의 갈등이 회사 설립까지…아동정서심리 케어 ‘선구자’
-지난해 ‘아동심리와 부모스트레스의 연관관계 통한 아동정서 관리 방법’ 출원
-“아이 하나 잘 키우면 열 사람 살인도 막는다”…유아 정서심리 ‘열정’ 쏟아

 

아들이 대화를 하지 않으려는 건 기본이었고, 눈도 마주치지 않으려 했다. 얼굴조차 마주 대하지 않았다. 함께 식사하는 것조차 꺼렸다. 그렇게 수년 간 아들과 갈등을 겪었다. 때론 혼내 보기도 하고, 때론 울며 호소해 봐도 해결책이 보이지 않았다. 주위의 워킹맘들이 겪을 법한 고충을 어느 순간 나도 겪고 있었다.


아들과 갈등을 겪고 있던 이성옥(48)씨는 20여년 간 다니던 직장을 그만뒀다. 아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서였다. 그는 “아이가 초등 4학년 때 매우 거칠게 반항하고 대화를 거부하며 마음의 문을 닫은 것 같았다”며 “차라리 내 아이가 아니었으면 하는 생각마저 들 만큼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고 했다.


그럼에도, 아이의 문제 있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몰랐고 치유 방법도 찾지 못했다. 사회적 성취에만 매달려 온 탓도 있다고 반성도 했다. 혼자 터득하는 수밖에 없다고 보고 대학에 다시 진학해 아동심리도 공부했다. 2008년에는 아동심리를 전문으로 관리하는 회사를 설립했다. 이참에 세상의 모든 아이들을 변화시켜 보겠다는 욕심이 발동했다. 당시에는 혼자서 여기저기 뛰어 다녔다. 그러다가 아동정서 관리방법 모델까지 개발할 구상을 갖고 2012년 주식회사 ‘나무와숲’을 설립했다.


아동심리 관리 특허 1호


이 대표는 주식회사를 설립한 뒤 1년 8개월 여 동안 아동정서 관리 방법에 대한 비즈니스모델(BM모델) 개발에 매진했다.

“아들과 이곳저곳 상담을 받으러 많이도 다녔어요. 아들과 부둥켜안고 울기도 참 많이 했죠. 나도 힘들었지만 아들도 무척 힘들었을 겁니다. 서서히 (자녀 양육에 대해) 알게 되면서 깨닫기 시작했죠.” 이 대표는 내 아이를 치유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면서 이를 아동정서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 모형으로 만들어 보고 싶었다. 그래서 흔히 볼 수 있는 사회복지 모형들에서 착안했다.

이성옥 대표가 낸 특허출원. 아동정서심리 관련 관리방법은 국내 1호다.

▲ 이성옥 대표가 낸 특허출원. 아동정서심리 관련 관리방법은 국내 1호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아동심리와 부모스트레스의 연관관계를 이용한 아동정서 관리 방법’이다. 지난해 7월 이 모형(또는 프로그램)을 특허출원 받았다. 아동정서 관련 분야에선 국내 특허 ‘1호’라고 이 대표는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은 아동의 정서 상태를 그림을 통해 본다.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나, 이를 체계화한 것. 즉, 아이가 일정하게 도안이 돼 있는 미술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면 나무와숲에 근무하고 있는 연구사들이 이를 분석·해석하고 아동의 정서나 심리 상태를 파악한 뒤 아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게 된다. 이때 솔루션 제공자는 부모와 교사가 된다. 그래서 나무와숲은 부모와 교사에 대한 교육을 동시에 설정해 진행한다. 그리고 5~7세까지 정서심리발달 과정을 차트로 만들어 관리해 준다.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두 가지. 교사와 부모가 아이의 기질이나 성향에 맞게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에 일관성이 있다는 것. 또 유아교육기관과 부모 사이에 신뢰를 쌓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이 대표는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개인이나 개별 관리보다 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 유아교육기관을 전문으로 상대한다. 전수 조사를 통해 아동 정서 심리에 초점을 맞춘 뒤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준다. 비용도 연간 10여만원으로 비싸지 않은 편.


하지만 ‘1등 주의(?)’를 추구하는 학부모들의 극성 탓에 유아교육기관도 이런 프로그램 도입을 망설이고 있는 게 현실이다. 비용 발생 자체가 예민한 부분인데다 이런 모형을 도입해 운영할 거면 차라리 학습지 2~3개를 더 시키는 게 낫다는 작금의 현실이 반영된 때문이란다. 이 대표는 “아이 하나 잘 키우면 열 사람의 살인도 막지 않나. 어려서부터 예방적인 사회 참여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 회사가 유아교육기관에 보다 치중하는 이유다. 거기에 더 많은 대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정을 40% 정도만 이해해주고 받아줘도 아이들이 성장하는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는다고 한다”며 “10세 때까지 정서나 심리가 안정된다면 이후 내재돼 있던 자발적 동기가 무섭게 폭발하기 마련이며, 그래서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인식 전환이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세상을 즐겁게 변화…자가진단 어플 출시도 목표


아동정서 관리 중 힘들었던 일화 하나를 꺼냈다.

#. [아빠는 평범한 회사원이고, 엄마는 간호사였다. 그런데 아이의 문제 있는 행동이 심하다보니 엄마도 지쳐갔다. 엄마는 일부러 야간 근무만 했다. 자녀 양육을 감당하기 어려워 회피한 것. 결국 아빠가 오랜 시간 같이 지내면서 아이를 체벌을 통해 억압했다. 어린이집에만 오면 소리 지르는 건 기본이고, 아무 물건이나 집어 던지고, 교사와 또래 아이들을 때리는 행동이 일상이었다. 수업 시간에 바닥에 드러눕기도 해 전체 분위기가 엉망이었다. 그나마 해당 보육교사가 온전히 애정을 쏟자 아이가 조금씩 변해갔다. 하지만 가정에서의 변화가 뒷받침되지 않았고, 아이는 주말이 지나 주초에 다시 어린이집에 오면 비정상적인 행동들을 이어갔다. 이 보육교사는 그러는 사이 스트레스로 인한 원형탈모에다 우울증까지 생겼다.]



이 대표는 “이 아이의 정서 상태는 매우 불안정했다”며 “부모와 교사에 대해 집중 치료를 하려 했지만 결국 부모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지금도 이 아이 때문에 늘 가슴 한 구석이 아프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런 경우가 꽤 많다고 했다. 보육교사에 대한 교육도 강조한다. 그는 최근 인천 보육교사의 폭행 사건을 접하면서 안타까웠다고 했다. 현재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는 보육교사에 대한 인성교육도 지식 전달 수준이어서 더 그렇단다. 나무와숲은 작년부터 보육교사에 대한 교육 시간 중 20% 정도를 할애해 정서적 케어 등 힐링교육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나 역시 아들과 상담을 받으러 다니면서 6살 무렵부터 외로움, 상실감, 분노 등 마음의 병이 쌓이기 시작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며 “정서심리 교육은 사회에 진출하는 성인까지 연결되는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어린 나이부터 감정을 솔직하게 바른 방향으로 풀어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는 차원에서 우리 회사가 하는 일은 매우 가치있는 일이며, 재화로도 매길 수 없다”고 자부했다.


이 대표는 현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가진단 어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이다. 또 해외 수많은 교포사회에서 있을 수 있는 아이들의 불안정한 정서 상태를 관리할 수 있도록 해외 수출도 고민 중이다. 한편 이 대표는 현재 대전세종충남벤처협회 상임 이사, 한자녀더갖기운동 대전 서구지부장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무와숲은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분석 해석 한 뒤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별도의 힐링교육 등을 진행한다. 사진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분석한 뒤 유아교육기관에 제공한 솔루션 내용

▲ 나무와숲은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분석 해석 한 뒤 전체적인 솔루션을 제공한다. 여기에는 부모와 교사를 대상으로 별도의 힐링교육 등을 진행한다. 사진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분석한 뒤 유아교육기관에 제공한 솔루션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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