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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15 디트뉴스 7월 기사 등록일 2015.07.21 11:51

쁘띠프랑스

[이성옥의 아이씨]   2015.07.20 15:29:17


▶ “눈 똑바로 뜨고 NO~NO~ 입에 손가락 대고 쉬~”


 “이 대표~ 한국 아이들은 왜 그렇게 떼를 쓰며 울어? 부모들이 달래도 혼내도 계속 울데~ 외국 애들은 울다가도 부모가 눈 똑바로 뜨고 NO~, NO~ 혹는 입에 손가락 대고 쉬~라고 하면 큰소리로 혼내지 않아도 뚝! 그치는데~”

 

 30년을 넘게 세계 여러 나라를 돌며 대사를 역임하고 퇴임하신 지인은 유독 한국 아이들이 많이 우는 것 같다며 왜 그런 거냐고 내게 물었다.

 

 그 후 때때로 마트에서, 공원에서, 길에서 울고 떼쓰는 아이들을 볼 때마다 지인의 말이 떠오르곤 했다.

 

 그런데 이달 초 해외 출장길에 들른 프랑스의 니스에 위치한 샤갈미술관에서 만난 현지 가족들에게서 그 이유에 가까운 답을 찾을 수 있었다.

 

▶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당연”


 프랑스 전역이 세계적인 문화예술을 볼 수 있는 곳이라 그런지 평일임에도 가는 곳마다 외국 관광객은 물론 가족단위 현지 관광객들도 많았다. 철저히 7시간의 노동시간이 지켜지고 보육과 양육에 대한 아낌없는 국가지원과 국민의 인식수준이 높아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당연시 여긴다.


 우리 일행이 미술관 안에서 작품을 감상하고 기념품 가게도 들르며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에,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잠깐사이 비는 잔디밭 둘레 흙바닥 곳곳에 웅덩이를 만들었다.

 

 밖에 나무그늘 아래 있던 사람들이 비를 피해 건물 안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는데 그들 사이로 비를 맞으며 밖에서 놀고 있는 5살 정도 되는 꼬맹이가 보였다.

 

 그 아이는 들어올 생각이 없는지 연신 웅덩이를 첨벙거리며 온 몸을 적시며 놀고 있었다. 옷과 신발은 전부 진흙물로 범벅이 되었고, 빗물에, 흙물에 쫄딱 젖어서 그야말로 물에 빠진 쌩쥐 꼴을 하고 신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고 있었다.

 

 “대체 쟤 부모는 어딨는거야? 저 옷 좀 봐~아이구 신발은 또 어쩔꺼야~ 애가 저러고 있는데 쟤 부모는 뭐하고 있는 거지? 혹시 모르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며 그 아이의 부모가 어딨는지 두리번거리며 찾았다.

 

 그런데 그의 부모는 내가 있는 곳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건물 안에서 창밖으로 아이가 노는 모양을 보고 미소를 짓고 있었다. 심지어 아이를 보며 손까지 흔들어 주었다 “어? 뭐지? 저런 애를 보고 웃고 있네~”


▶“충분히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스스로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부모”


 나는 생각했다. “친 자식이 아닌가? 혹시 계모? 입양한 아이?” 궁금해진 나는 가이드를 통해 그들에게 물었다. 최대한 이성적으로..


 “애가 저러고 있는데 왜 안 데려 오나요? 옷이랑 신발도 다 젖었는데~”나의 말 속엔 많은 걱정의 말들이 함축되어 있음을 그들은 알았을 것이다.


 그 아이의 부모가 말했다. “괜찮아요~ 지금 한참 재미있는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고 위험하지 않으니까요~ 다 놀고 스스로 돌아와요~ 늘 그러니까요~” 하고 웃는 것이다. 


▶ “자신을 믿어주는 부모를 믿는 아이! 부모의 NO~를 기꺼이 수용하게 되는 아이!


 충분히 경험할 수 있게 하고 스스로 마칠 때까지 기다려 주는 부모! 자신을 믿어주는 부모를 믿는 아이! 그래서 부모의 NO~를 기꺼이 수용하게 되는 아이!


  “아! 이거 였구나~” 그 순간 한국 아이들은 왜 그리 우느냐고 물었던 지인의 얼굴이 스쳐갔다.


http://www.dtnews24.com/news/article.html?no=380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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